정성태 [뉴스]

서울 관악을 정동영, "성완종 폭로, 박근혜 대통령 책임지고 즉각 입장 밝혀야"

시와 칼럼 2015. 4.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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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정동영, "성완종 폭로, 박근혜 대통령 책임지고 즉각 입장 밝혀야"]
 
해외자원개발사업·성완종 사건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이 만들어낸 국가 대재앙’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여야는 조속히 특검법 마련해야

 

해외자원개발사업 국조특위 유명무실...새누리-새정치연합 양당에 ‘회초리’ 필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기춘, 허태열 두 전직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고인이 목숨을 걸고 밝힌 점, 돈을 건넨 정황 설명이 구체적인 점 등으로 볼 때 진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기춘, 허태열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에서 차례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세상이 다 아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다. 검찰 수사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까지 나오면서 새누리당 고위 인사들의 이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 전 회장이 대통령 최측근들에게 건넨 불법 정치자금 폭로와 관련하여 즉각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떳떳하다면 국회에 특검을 먼저 요구해야 한다. 돈을 받은 측근 인사들도 그 돈을 누구를 위해 어디에 썼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검찰은 즉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시작해야 하고, 여야는 관련 사건을 다룰 특검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감사원 발표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이미 31조원의 혈세를 탕진했고, 공사 3사를 사실상 부도상태로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34조원의 혈세를 울며 겨자 먹기로 쏟아부어야 하는 '국가 대재앙' 사건이다. 아이들 점심값에 들어가는 돈이 부족하다며 의무급식을 축소하려는 정부여당이 의무급식 한 해 예산의 열 배나 되는 혈세를 허공에 날려버린 데 대해 지금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혈세 탕진 사건, 성완종 전 회장의 박근혜 대통령 측근들 불법 정치자금 폭로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새누리당 정권 8년이 만들어낸 국가 대재앙 사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가 지난 3개월 동안 허송세월만 보내다 활동 시한 종료를 코앞에 두고 가까스로 기한만 연장한 것은 현 정치권의 총체적 무능을 드러낸 것이다.
 
오늘 성완종 회장이 폭로한 불법 정치자금 사건도 그동안 여야의 정치 행태로 볼 때 처음에만 공방을 벌이다 용두사미식으로 유야무야되어 버리는 우려를 우리 국민은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싸우지 않는 야당', '중도보수'로 변신하면서 새누리당 따라하기만 해왔다. 그 결과 박근혜 정권 이후 우리 국민은 제1야당이 정부여당의 실정에 맞서 무언가 끝까지 물고늘어져 관철시키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이번 사건마저 세월호, 국정원 대선개입, 노인 기초연금, 연말정산처럼 새누리당 의도대로 끌려가서는 결코 안된다.
 
이번 국가 대재앙 사건과 국조특위의 유명무실은 무능한 새누리당-새정치연합의 기득권 양당체제가 왜 이대로는 안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이다. 국민들이 나서서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이다.
 
2015. 4. 10
 
국민모임 관악을 정동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