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광주 서구을' 천정배 측, 거대 양당 향해 포문

시와 칼럼 2015. 3.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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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거짓 공약과 새정련 무사안일 강도 높게 비판

천정배 예비후보가 27일 광주시 보건환경 연구원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는 4.29 ‘광주 서구을’ 재보선 무소속 후보로 나선 천정배 전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7일 풍암 호수에서 열린 ‘산호애(환경을 보존하는 시민들의 모임)’ 발대식에 참석, “광주정치와 한국야당에 녹조가 심하게 끼었다”라고 진단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랜 지역 독점과 기득권 유지로 오염된 광주정치를 정화해야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천 후보는 또 “풍암 호수의 녹조는 임우진 서구청장과 황현택 구의장께서 제거해 주기로 약속하셨다”면서 “광주정치와 한국야당에 드리워진 녹조는 제가 가장 수준 높은 서구 주민들의 힘을 모아 제거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풍암 호수가 오염 상태에서 벗어날 때 쾌적함을 주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듯이, 광주정치도 시민의 힘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줘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같은 날 천정배 후보 측 선거 사무실에서는 새누리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새누리당이 지역 현안마다 발목을 잡아 놓고 이번 선거에서 자기당 후보를 당선시키면 이를 해결하겠다는 식으로 약속하는 것은 심한 자가당착이자 광주시민들의 지역발전 열망을 이용하려는 얄팍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 측 설성현 대변인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6일 자기당 후보의 당선을 조건으로 ‘새누리당 최고위원 임명’, ‘지역발전 선도’ 등 장밋빛 약속을 내놓았다”면서 “광주지역의 소외와 낙후에 대한 책임 있는 반성도 없이 광주시민에게 헛된 기대를 갖게 하는 사탕발림으로는 결코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라고 겨냥했다.

한편 ‘광주 서구을’ 지역 선거 판세는 어용 야당 새정련에 대한 심판 기류가 상당한 가운데, 무소속 천정배 전 장관 측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남정신 복원과 선명야당 재건이라는 대의를 앞세우고 있어서, 향후 선거 결과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정가의 이목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