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선명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 천정배 전 장관 찾아 무소속 출마 촉구

시와 칼럼 2015. 3. 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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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 천정배 전 장관 찾아 무소속 출마 촉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1차적 책임, 어용 야당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천정배 전 장관 면담 후 4.29 보선 승리를 다짐하며(사진 출처:더 타임즈)

'선명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 회원들이 7일 민주성지 광주를 방문, 천정배 전 장관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오는 4.29 재보선에 광주지역 민주진보 시민사회의 추대로 무소속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천정배 전 장관, 정동영 전 장관 등 호남 출신 개혁 성향의 유력 정치인들이 주도적으로 선명야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회원들은 맨 먼저 5.18 민주묘지에 들려 독재세력의 총칼에 맞서 장렬히 산화해 간 5.18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참배했다.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새정련 문재인 대표가 취임하기 무섭게 이승만, 박정희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 "자신들의 정치적 영달과 안위만을 위해 비굴한 처신을 일삼았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결단코 그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이 땅의 기댈 곳 없는 약자들의 눈물과 한숨을 대신 안고 고난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 일반의 휜 등골마저 빨대를 꽂으며 피눈물 흘리게 하는 일체의 세력을 배격할 것"이라며 "새누리당도 거부할 것이지만, 새정련 또한 거부의 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직 강하고 선명한 야당을 재건해 서민과 중산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일에 모든 힘과 역량을 경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선명 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 회원들은 천 장관 면담에 앞서 광주 서구 쌍촌동 (사)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 '호남의 희망' 사무소 앞에서 ‘광주, 전남북 지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광주정신이 살아 있는 선명야당 재건"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재벌과 슈퍼부자 곳간에는 현금뭉치가 넘치는데도, 국민의 삶은 고달프고, 장사는 안 되고, 일자리는 없고, 정치는 겉돌고, 약자는 기댈 곳이 없다"라며 "직장인은 해고의 불안, 영세상인은 임대료 걱정, 가계부채로 인한 서민가족의 자살이 늘어만 가는 참담한 세상이 됐다“라고 주장하며 ”썩어빠진 정치인들이 나라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선명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 회원들이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출처:더 타임즈)
이어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으로 무려 200조 원의 국고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이는 작년 전라남도 전체 예산 5조 8032억을 무려 40년 가까이 쓸 수 있는 엄청난 돈"이라고 밝히며 "그런데 누구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다“라며 이는 ”야당인 새정연도 한통속이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월호 집단학살 만행이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밝혀진 게 있는가?“라며 ”이 또한 무늬만 야당인 새정련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또 "그 1차적 책임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일 것이며, 아울러 그 2차적인 책임은 야당 구실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한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에게도 있다"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제 호남이 다시 나서야 한다“라며 ”특히 광주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원들은 "독선과 서민 압살의 박근혜 정권에 부역하는 어용 야당을 갈아엎고, 반드시 선명 야당을 재건하는 일에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시라"며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히는 천정배 전 장관이 위난의 국가를 살리고, 또 호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셔야만 하며, 그럴 때 비로소 국가가 바로 서고 호남의 자식들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천정배 전 장관은 최근 정동영 전 장관과도 교감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4.29 재보선이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갈 곳 없는 야권 표심이 이들에게 쏠림 현실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어용 야당 취급 받고 있는 새정련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는 뜻으로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