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천정배, 광주서乙 무소속 출마 결심 굳혀...민주시민모임 추대 후보형식 예상

시와 칼럼 2015. 3. 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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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광주서乙 무소속 출마 결심 굳혀

새정치 탈당 후 민주시민모임 추대 후보형식 예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광주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천정배 전 장관측은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천 전 장관이 9일 오전 11시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동에서 이번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자 공모 마지막 날인 지난 달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불출마 선언 이후 지역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무소속 시민후보 출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명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며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히는 천 전 장관이 위난의 국가를 살리고, 또 호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시민모임은 오는 7일 광주를 찾아 천 전 장관의 새정치연합 탈당 및 광주지역 민주진보 시민사회의 추대를 받아 광주서을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천 전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 전 장관이 민주시민모임 추대 후보 형식의 무소속 출마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천 전 장관의 탈당 소식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천 전 장관은 우리 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의 창당 주역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 온 분"이라며 "그런 만큼 저는 우리 당의 경선에 참여해주시길 바랐고, 권유도 했지만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과거처럼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의적으로 공천하는 것은 힘들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 보장돼 있다. 천 전 장관뿐만 아니라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우리 당의 경선에 합류해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천 전장관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문 대표는 "만약 천 전 장관도 (무소속 출마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한번 (당내 경선을 통한 출마를) 권유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서구을 보궐선거는 국민경선을 통해 확정되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정의당, 국민모임 등 복수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조영택 전 의원과 김하중 전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김성현 전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을 경선후보로 확정했으며, 정의당은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으로 지역구를 상실한 옛 통합진보당 측에선 오병윤 전 의원과 윤민호 전 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모임은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독자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정의당과 선거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에서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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