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이행자 탈당, 이상규 사퇴, 정동영 탄력?...요동 치는 '관악을' 선거구/정성태

시와 칼럼 2015. 4. 2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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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자 서울시 의원(관악3)이 19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함께 기호 8번 정동영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얼마 전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던 터라 향후 정 후보를 지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탈당이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새정치연합이 가는 길에 동의할 수 없다”며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계속 고민해왔는데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뭔가 새로운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지역은 지난번 부정경선 등이 발생, 주민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진 지역"이라며 "지금 주민들은 정태호 후보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 지지가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 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저조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새로운 야당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거기에 밀알이라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며 향후 국민모임에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과의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밝힌 후 "다른 의원들이 어떻게 할지는 그 분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주민 민심과 어긋나는, 이런 정당(새정치연합)에 계속 몸담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함으로서 야권 재편의 지각변동이 ‘관악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김희철 전 의원까지 나서 자당 소속 정태호 후보 측의 여론조작에 의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연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희철 전 의원은 그 증거로 “우리 측에서 제출한 권리당원 경선 명단 1000명이 증발해버렸다”라며 “투명하게 관리가 되는 조직이고, 승리가 떳떳한 것이라면 상대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주는 것이 당이 할 일이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경선자료와 재발 방지책도 못 내놓는 당은 ‘믿을 수도 없고 공당 자격도 없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이러한 희생은 저만으로 끝나야 한다”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한편 무소속 출마한 옛 진보당 이상규 후보 또한 사퇴함으로서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기도 하다. 아울러 관악 FM 대담을 통해 “새로 온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면 1년가량은 화장실 위치 찾는 등으로 허송하게 된다”며 “그래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로 오신환, 정태호 후보를 겨냥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정동영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호 8번 정동영 후보는 말을 아끼며 선거 승리로서 지역민께 보답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후보는 특히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천적 현장 정치를 통해 가난한 사람도 주눅 들지 않고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실현하는데 자신의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겠다는 확고한 방침이다. 여러모로 정동영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기대되는 '관악을' 선거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