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서울 관악을' 정동영, 그와 국민이 이겨야 하는 간난의 시대/정성태

시와 칼럼 2015. 4.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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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야당이 없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피눈물에 동참해야 할 야당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직 제1여당인 새누리당과 제2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끝 모를 야합만이 국회를 어둡게 지배하고 있다. 그로인해 불평등 구조는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다수 국민의 삶은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재벌과 슈퍼부자 곳간에는 현금뭉치가 넘치는데도, 청년은 취직 걱정, 직장인은 해고의 불안, 영세상인은 임대료 걱정, 서민가계의 부채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뼈가 빠지도록 일을 해도 가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다. 그런데도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철저히 자신들의 기득권 움켜쥐기와 보신주의에 매몰된 채 국민 다수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여야 공히 썩어빠진 정치인들이 나라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 사업’과 ‘해외자원외교’ 명목으로 무려 200조 원 가량의 국고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전면 의무급식을 실시할 경우 예상되는 1년 소요예산 6조 7천억 원의 무려 30배에 이른다. 전국의 우리 아이들이 장장 30년 동안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천문학적 비용이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돈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정치인도 없다. 그 뿐 아니다, 세월호 집단학살 만행이 발생한지 1년이 넘었건만 여태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밝혀진 게 없다. 방위산업 및 원자력발전 비리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몸통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게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 아울러 무늬만 야당 취급 받고 있는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 또한 그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야당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방기한 채 집권세력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 야당다운 야당으로 재편해야 하는 당위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서민압살을 강력 견제함은 물론이고, 그러한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작금 정치권 전반을 향한 대체적 국민 정서는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불신은 물론이고, 거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타도의 대상으로 전락돼 있기는 매양 다르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정동영, 국민 일반의 서럽고 고단한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그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따뜻한 복지세상을 열어 국민 누구라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이겨야 한다’라고 호소하는 그의 사자후가 온갖 협잡이 들끓는 정치권 전반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그렇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되는 급박한 상황이다. 반드시 국민이 이겨야만 되는 간난의 시대임이 분명하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