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동영, 천정배...어용 대표 문재인 향해 정조준/정성태

시와 칼럼 2015. 3. 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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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언제까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부역자 노릇을 계속할 셈인가? 당사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 치며 부인하고 싶겠지만, 그러나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보면 한 치도 가릴 수 없는 사실이 그렇다. 겉으로는 야당인 듯 혹은 그런 시늉을 내는 옷을 걸치고 있으나, 국민 앞에 결과로서 나타나는 정책 결정을 들여다보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2중대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발생한 4대강 사업, 해외자원개발 등을 비롯한 천문학적 국고 손실을 불러온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어린 학생 수 백 명이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바다에 수장 당한 세월호 학살 만행은 그야말로 전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충격으로 남아 있다. 이를 밝히기 위한 최소 조건의 장치가 세월호 특별법 원안이었다. 그런데 이마저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자고 앞장섰던 문재인 대표로 인해 결국 아무런 실효를 기대할 수 없는,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법안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심각하게 의문이 드는 것이, 도대체 문재인 대표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또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공분치 않을 수 없다. 냉정히 말해, 박근혜 정권을 측면 지원하며 야당 권력을 독점해 자신의 영달만을 꾀하는 것 외에 달리 설명되지 않고 있다. 이는 야권 지지층 전반에 퍼져 있는 문제의식의 발로며 깊은 불신의 벽이 되고 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 대표의 천인공로 할 행보를 통해 그의 정치 철학이 얼마나 심각하게 병들어 있는지를 능히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즉, 그가 당대표가 되기 무섭게 김대중 ∙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외면하면서도 유독 살인 독재자 이승만 ∙ 박정희 묘역은 서둘러 참배했다. 이는 제 1야당 대표로서 자기 정체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각에 다름 아니다. 그 어떠한 말로도 이해되거나 또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 할만하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이따위 썩어빠진 어용 야당 새정련과 어용 대표 문재인을 심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거기 제대로 된 야당과 그러한 철학과 비전을 갖춘 정치인들로 채워야 한다. 그래서 아사 상태에 처한 서민과 약자를 제대로 대변하고 또 그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야당으로 굳건히 서게 해야 한다.

 

 

오는 4.29 재보선이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절호의 갈림길이다. 정동영은 ‘서울 관악을’에서, 천정배는 ‘광주 서구을‘에서 동반 당선되는 것이 그것을 위한 첫 관문이자 신호탄이다. 야권발 정계 개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서민 압살에 강력히 맞서고 또 정권 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다. 만일 이것을 놓치게 되면 만 년 거대 1여당 새누리당과 그리고 거대 2여당 새정련만 있게 될 뿐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 야당은 없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가난하고 백 없는 다수 국민만 저들 썩어빠진 정치권력에 의해 나날이 희생만 가중될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참으로 가관인 것은, 새정련의 친 문재인 그룹 의원과 그리고 그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무지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소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야권이 분열하게 되면 망한다며 자꾸만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얄팍함이다. 그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으로서,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가 과연 야당이 맞기나 한 것인지 우선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바로 거기까지가 그들에게 한시적으로 주어진 마지막 발악이 되리란 점이다. 관제 야당 민한당과 유치송을 갈아엎은 그 민심이 이제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를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기에 그렇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