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나는 하루 세 번 욕한다/정성태

시와 칼럼 2015. 2.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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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일반을 향한 박근혜 정권의 서민 등골 뽑기 행각이 가도가도 끝이 없다. 집권 2년만에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게 된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담뱃세 폭풍 인상으로 인해 담뱃값이 무려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여기 저기서 원성이 자자하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대구, 경북지역은 물론이거니와, 노령층에서마저 죽일*이란 말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애초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담배를 다소 사두었던 이들도 이제 바닥난 상태다. 그들이 담배를 사게 되면서부터 곡소리는 더하다. 새해 들어 끊기로 했던 이들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한 채 턱없이 비싼 값을 지불하는데 불만을 품고 저주를 퍼붓기는 매양 다르지 않다. 담배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별로 없는 서민들이 손쉽게 즐기게 되는 대표적 기호품인 까닭에 더욱 그러하리라 여긴다. 

 

 

물론 이는 박근혜 정권의 간악성에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해 무작정 거수기 노릇을 한 제 1여당인 새누리당과 제 2여당인 새정련의 합작에 의한 결과물이란 점에서 그들 또한 공범 관계에 놓여 있기는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 만일 새정련을 야당으로 인식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심각한 병증에 빠져 있는 사람이다. 무늬만 야당일 뿐, 기실 박근혜 정권 2중대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집단이 새정련이다. 겉으로만 야당 시늉을 내면서, 기실 저들과 한통속인 어용 나팔수들이다. 오밤중 러브 샷도 부족해 거시기 동서지간은 아닌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사실 담배를 끊기란 그리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설혹 몇 개월 금연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또 다시 담배를 찾게 된다. 그만큼 끊기가 매우 어렵고, 그래서 도리 없이 사게 된다. 그런데 가격 인상 후로는 담배를 한 갑 살 때마다 속으로 적잖이 놀라게 된다. 매일 구입하는 기호품치고는, 서민들 수입 대비 담뱃값이 지나치게 비싼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연율을 높이는 효과도 사실상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담배를 살 때마다 잊지 않고 저절로 세 차례 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첫째 박근혜요, 둘째 김무성이요, 셋째 문재인이다. 재벌과 슈퍼 부자 곳간에 더 채워주기 위해 애꿏은 서민만 득달하는 추접하고 혐오스런 행태임을 익히 아는 까닭이다. 겉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도 정작 매번 뒤통수를 치는 정치권이다. 특히 입술로만 서민을 들먹이는 새정련의 작태에 대해 넌덜머리를 내는 것도 결코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