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재인, 문희상, 박지원...셋트로 지랄인 게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5. 2. 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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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의를 받아 새로 선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이승만, 박정희 두 숭일 독재자의 묘역을 참배하기로 동의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니까 박지원, 문재인 가운데 누가 대표로 선출되던 상관없이 이승만, 박정희 묘에 가서 숭일 독재 찬양 서약식을 치르겠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되다가는 자칫 일본 신사에 참배하겠다고 설치는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든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현재 새정련이 처한 정체성의 대체적 기류다. 시급히 폐당되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따위 어용 사이비들이 야당 행세하며 전체 국민의 절반을 우롱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집권세력의 폭정이 극을 치닫는데도 도무지 속수무책이다. 아예 속옷 벗고 달려들겠다는 지랄에는 그저 쥐약이 최고다. 대략 20% 가량 외에는 전부 폐기 처분 대상에 불과할 따름이다.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악과 극악만이 한국 정치판을 점령한 채 어지럽게 배회하는 현실 앞에서 국민 일반이 느끼는 좌절감의 정도가 어떠한 것일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 탐욕과 위선의 보증수표가 되어버린 새정련, 거기 절망과 분노로 이글거리며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서민들 속울음이 하늘에 사무치고 있다. 이제 돈 없고 권력 없는 민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서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수학여행을 가던 어린 학생들이 의문의 떼죽음을 당해도 아무렇지 않은 권력.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멀쩡한 정당을 그 어떠한 근거도 없이 해산시키는 권력. 극심한 양극화를 부추기며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권력. 생활고에 시달리며 가족 구성원 전체가 목숨을 끊도록 방치하는 권력. 그리고 그에 부역하며 사적 이익만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불한당들에게 갖은 특권을 누리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온갖 삿된 것들을 물리치며 어느 하늘 아래 말 달리며 오는 이가 있을까? 오직 국가의 번영과 안녕 그리고 국민의 평안과 복락만을 위해 헌신 봉사할 사람. 사심은 한낱 초개와 같이 내려놓고, 눈물 흘리는 민초들과 함께 기꺼이 울음 울 줄 아는 사람. 새누리당과 새정련의 야합 떼강도 정치로부터 이를 해방시킬 시대적 소명을 깨달은 사람. 바로 그러한 사람이어야 한다. 거기 이제 대중도 썩은 것은 갈아엎어야 옳지 않겠는가?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