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개는 개끼리, 사람은 사람끼리/정성태

시와 칼럼 2015. 1.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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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말정산 세금폭탄 대란, 그런데 이게 도대체 누구 짓이란 말인가? 1차적으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재벌 및 슈퍼부자 돈뭉치 안겨주기에 그 원인이 있다. 그리고 이에 동의해 준 새정치민주연합 야바위꾼들이다.

 

 

245명 찬성에 반대는 고작 6명뿐이었다. 그렇다면 49명이 기권을 한 셈인데, 여기서 기권은 사실상 찬성이나 매양 다르지 않다. 이게 1년 전에 발생한 일이니, 반대표에는 필경 진보당 소속 의원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박근혜 정권의 사주를 받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똘똘 뭉쳐 월급쟁이 지갑을 털어먹기로 작당했다는 뜻이다. 이는 가뭄에 농사용 개울물 퍼서 한강 유람선 띄우기에 쏟아 붓는 꼴과 같다.

 

 

이따위로 썩어빠진 자들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고 너스레 떠는 것을 보면 헛구역질이 나온다. 금뺏지 달았다고 나대는 정치 거가꾼들을 보면 그 입술을 호치키스로 박아 버리고 싶다. 혹은 강력 본드로 붙여버리고픈 심정이다.

 

 

어쩌면 새누리당은 그들 소임에 충실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숭일 매국과 군부 독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집단으로서, 서민 수탈의 전형이자 재벌과 슈퍼부자의 기둥서방 격이다. 이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정작 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다. 말로는 허구한 날 서민과 중산층을 외쳐대건만, 결국 투표할 때는 극우 난동세력과 재벌의 입맛에 딱 맞춰주는 것으로 결론을 낸다. 다만 새누리당과는 대별되는 척 부산을 떤다는 차이는 있다.

 

 

물론 여기에는 최선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차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최악과 극악만이 상호 적대적 공존을 형성하고 있을 따름이다. 국가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진성 야당을 세워야만 하는 극명한 이유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