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종북타령 일삼는 자들의 일반적 특징에 대해/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2. 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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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독재를 숭상하며, 종일매국을 합리화하고 또 서민수탈을 당연시 하는 극단적인 괴뢰도당에 의해 걸핏하면 우리사회에 종북타령이 터져 나온다. 그러한 그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쉽사리 답을 찾게 된다. 우선 착취구조에 따른 그들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수단으로서의 발악 정도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사안은 남북문제를 악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비열하고 간악한 술수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해 진실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상용 종북타령을 입에 물고 다니는 일단의 가여운 영혼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주구장창 난도질하기 좋아하는 종북주의자들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들은 기본적으로 남북 화해협력과 공생공영 통한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북한의 3대 세습과 독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우려스런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비난과 언급은 자제한다. 왜냐하면 우리와는 통일의 직접 당사자인 북한을 힐난하면서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유도할 수 있겠는가? 긴 안목을 갖고 인내심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설득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지난 군부독재 세력의 북한 적대정책이 시퍼렇게 지속되면서 남북 공히 막대한 군사비가 지출됐다. 이는 민족 상호간의 이질감과 적개심 또한 그에 비례해 증폭됐다. 이명박 정권 및 박근혜 정권에서도 그러한 대결적 양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욱 교묘히 북한을 고립시킨 측면이 강하다. 한반도 전체가 자칫 언제라도 화약고로 변할 수 있는 매우 위험스런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 만일 그 재원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마케팅 지원 그리고 서민 복지대책으로 활용했다면 아마 지금쯤 세계 일류 국가가 되고도 남았으리라 여긴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통일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감안해 굳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을 포기하도록 종용하지 않는다.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발사할 것이라는 해괴한 판단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너무도 간단하고 명쾌한 이유가 있다. 남한 전역에 핵발전소가 산재해 있고, 거기 각각의 원자력 시설을 향해 대포동 미사일을 몇 발씩 터트리면 남한 전역이 초토화된다. 북한이 굳이 핵폭탄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충분한 설명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국, 러시아, 일본과 같은 무기 강국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통일 한국에 있어,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교두보는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것이 역사를 왜곡 날조까지 하면서도 자신들 혹은 그 조상들의 과오를 미화하려 드는 세력으로부터 종북주의자로 매도되고 있는 사람들의 대체적 성향이자 특징이다. 물론 여기서도 상호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기본 원칙은 평화요, 또한 공동체적 삶을 지향한다는 점일 것이다. 향후 남한 내의 시스템 혁신과 또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보다 긴 안목을 견지하며 민족적 동질성 회복의 기조가 지켜질 수 있다면 세계열강 어디로부터도 결코 무시당하거나 또는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으리라 여긴다. 진실로 국민 통합을 원하고 또 남북통일을 이룩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