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야권발 정계 개편 필연적 상황/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2. 2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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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족, 독재 숭상, 인권 침탈을 세습하며 그에 부역하고 있는 집단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이다. 서민 수탈은 기본이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헌법 유린까지 서슴지 않는다. 보수를 참칭하고 있으나, 그 실상은 극우세력의 괴뢰도당이다.

 

 

한편 이들을 닮지 못해 안달하는 새정련 또한 충분히 보수화되어 있다. 일신의 안위와 영달만을 위해 각양 이익 단체의 광대놀이에 푹 빠져 날 새는 줄 모른다. 입술로는 서민과 중산층을 읊조리고 있으나, 돌아가는 내막은 재벌의 푸들이다.

 

 

두 집단의 인면수심이 극에 달해 있으니, 그 결정적 증표가 진보당 해산을 공모한 점이다. 탄압도 부족해 아예 사라지게 만든 것이다. 이들을 대리한 헌법재판소 8인의 피 묻은 손에 의해 국격 떨어지는 소리가 안팎으로 요란하다. 그만큼 국민적 신음도 높아만 간다.

 

 

그 어떠한 상식과 객관적 사실마저 무력화시키며, 거짓이 오히려 진실을 짓이기고 핍박하는 참담한 형국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차 타성에 젖고 관성에 빠지게 된다. 이는 결국 국가 전체를 몰락으로 재촉하는 첩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로 위태롭기 짝이 없다.

 

 

어용 야당 새정련을 대체할 수 있는 선명 야당을 재건해야 되는 충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허약하며 나태하기 이를 데 없는 허수아비들로서는 그 어떠한 것도 진보되지 않는다. 시급히 강력한 야당이 태동되지 않고서는 저들의 시체 놀이를 멈추게 할 재간이 없다.

 

 

김상곤, 정동영, 천정배 등이 대의의 부름 앞에 사심 없이 함께 만나야 한다. 성남 시장 이재명 또한 그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거기 무엇이 되겠다는 것보다, 어떻게 희생하겠다는 것이 앞서야 함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바로 조국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