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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부쳐
잘 있으라는 인사도 없이 그대 내 곁을 떠났습니다. 잘 가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 이제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습니다.
무엇이 끝내 우리로부터 단절의 궤적을 울음 울게 했는지 어쩌면 그대 육신의 질고로부터 그러나 나는 맹세코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대 더는 심신이 아프지 않기를 나 또한 더는 애태워 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병마도 슬픔도 없는 다음 하늘에 서로 깃들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아픈 그대에게 전하는 나의 마지막 손짓이 된다 할지라도 그대 치유를 위한 나의 기도는 이후로도 오래도록 계속될 것입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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