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씨발, 너는 괜찮을 것 같냐?/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2. 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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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문고리 권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십상시 그룹의 국정 농단 사태가 최경락 경위의 의문스런 자살과, 박관천 경정 구속으로 마무리 될 모양새다.

 

 

세월호 집단학살과 관련해서도 촉탁직 선원들과 해경 하급 간부에게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운 체 서둘러 수습된 것과 매우 닮아 있다.

 

 

정윤회와 박지만의 2인자 혈투, 이명박과 박근혜의 권력 암투, 그들만의 되먹지 못한 힘겨루기에 알게 모르게 말려들었다가 인생 종친 경우라 하겠다.

 

 

이게 어디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래서야 어디 단 한 자락이라도 정의가 숨 쉴 수 있겠는가? 저주하지 않고서는 달리 설명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래도 쌓이다보면 터지는 날도 있겠지. 참고자 해도 더는 참을 수 없어 폭발하는 때가 있을 게야. 그래서 사람 사는 세상이 도래하는 날도 있겠지.

 

 

그러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사건 사고가 생겨날 것인지 두려운 생각이 앞선다. 이대로 가다가는 망국으로 향하는 길을 피할 방도가 달리 없을 듯하다.

 

 

설마 하는 나태한 생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안이한 자세도 버려야 한다. 그 침묵의 죄과가 대단히 클 수밖에 없기에 하는 말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