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재인, 문희상 카드로 사자방 및 십상시 단죄 가능할까?/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2.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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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희상 체제의 새정련 하는 행태가 사상 최악의 어용 짓이라 해도 달리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별반 없을 듯하다. 문재인 씨가 세월호 특별법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는 것에 대해 유가족을 설득하겠다고 트윗을 통해 바람 잡을 때 이미 넘지 못할 강이 되리라는 것을 직감하기에 충분했다.

 

 

문재인, 참여정부 당시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핵심 인물이다. 당시 대북정책 특검을 주도하며 강경 일변도를 펼칠 때 이미 그의 정체성의 전부를 훤히 바닥 들어 낸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즈음에서도 그는 비열하기 그지없는 행태로 일관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 또한 세월호 정국에서 우군이 아니라 차라리 간자의 모습이었다.

 

 

급기야 2015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서민들의 대표적 기호품인 담뱃세는 폭풍 인상하면서, 부자들 여가 놀이 가운데 하나인 골프장 입장료는 폐지하기로 했다. 그에 더해 재벌 법인세 그대로 봐주기, 세월호 학살 물타기 등 도무지 야합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산업) 비리 및 청와대 문고리 권력으로 알려지고 있는 십상시 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깊다. 결국 변죽만 울리다 꼬리 내릴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그만큼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도 불신의 벽이 매우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야말로 한 줌의 역량도 되지 않는 같잖은 자들이 야당인 척 시늉을 내며 상석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니 극우 세력들이 더더욱 오만방자를 떨며 갖은 몹쓸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한국 정치판이 안고 있는 숨길 수 없는 민낯이다. 부끄럽기 그지없는 현실을 개탄치 않을 수 없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