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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위에 쓰다
지난 계절의 숱한 언어를 반추하며
남은 잎사귀가 찬바람에 떨고 있다.
그 언저리,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오늘 여기까지의 인연으로 남았음을.
이제 서로 무심한 사람으로 돌아선 체
그 모든 기억도 끝내 소각해야 하는 지금,
다만 거기 너의 건강을 온전히 구하는
못내 전망 좋은 기도만은 남겨 두리니.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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