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어느 휴일에/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1.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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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휴일에

 

 

 

휴일과 함께 맞는 가을 끝자락,

떨어져 쌓인 낙엽 위로

거칠지 않은 빗방울이 촉촉이 스며든다.

 

거기 홀로서 사무치게 품은 연정이

끝내 활화산으로 살아 오른다.

애써 가두어 두었던

가슴의 터널을 거칠게 뚫으며

내게 혹은 너에게 힘주어 말을 건넨다.

 

사랑하노라고,

보고 싶어 견딜 수 없노라고.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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