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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답하며
무엇인가 남은 말이 있을텐데
하냥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드려야 할 기도마저 캄캄히 막혀
더는 내일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매번 힘든 과제로
사랑은 늘 엇박자를 긋기만 합니다.
산다는 것도 스스로 택한 고해임을
어찌 후회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 모를 일이나
날로 기우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거기 늘 연민의 자리를 서성이며
주저 없이 인간의 길을 가겠습니다.
여전히 심장에 박힌 마지막 언어,
끝내 버릴 수 없는 노래인 까닭입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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