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삶을 답하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1.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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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답하며

 

 

 

무엇인가 남은 말이 있을텐데

하냥 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드려야 할 기도마저 캄캄히 막혀

더는 내일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매번 힘든 과제로

사랑은 늘 엇박자를 긋기만 합니다.

산다는 것도 스스로 택한 고해임을

어찌 후회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 모를 일이나

날로 기우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거기 늘 연민의 자리를 서성이며

주저 없이 인간의 길을 가겠습니다.

 

여전히 심장에 박힌 마지막 언어,

끝내 버릴 수 없는 노래인 까닭입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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