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게 하는 충고/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0. 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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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탈북자 출신의 남한 거주자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맡고 있다. 북한 체제에 대한 극단적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특히 그의 김정은 일가에 대한 감정적 작위와 적개심을 접할 때면 소름 끼치는 느낌마저 든다.

북한에 삐라를 날려 보내는 등, 그의 무분별한 북한 당국 비난으로 인해 남북 양측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기관총 또는 대포 사격까지 상호 전개하는 등 심각한 사태로까지 야기된 바 있다. 삐라가 그 원인이었다.

북한 인권 개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남한 사회 내부적으로도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킬 따름이다. 아울러 남북 대화를 진전시키는 데 있어서도 매우 큰 걸림돌로 작동되고 있다. 능히 예견된 현상이다.

그 결과가 참담하고 또 그로 인한 폐해가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삐라 살포를 멈추려하지 않는 것일까? 어느 때는 남한 사회를 교란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도 적잖다. 다만 기우이기를 바란다.

자신의 자유가 소중한만큼, 그에 따른 타인의 자유 또한 침해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인권 또한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어떤 소영웅주의에 빠져 민족 문제 전체를 그릇되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될 일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