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김구 선생 폄훼, 이인호 KBS 이사장 파면돼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0. 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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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는 대한민국 공로자 아니다" 공영방송인 이인호 KBS 이사장 입을 통해 나온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이다. 그야말로 충격적이고 또 경악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종일 매국 무리에 의해, 급기야 일제 치하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 되고 있는 김구 선생까지 폄훼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망국이 따로 없을 듯하다.

설혹 일본 관방장관이 술자리에서 무심코 행한 발언이었다고 할지라도,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매우 해괴한 괘변일 수밖에 없다. 엄청난 외교적 파장을 야기케 되는 실로 중차대한 사태에 해당된다. 그런데 그게 자국민, 그것도 국민의 바른 눈과 귀가 되어야 할 공영방송 이사장에 의해 민족혼이 난자되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고서도 버젓이 자리 보존을 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권력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역사관이 여전히 일제로부터 정신적 식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적인 방증이다. 이러다가는 자칫 이완용이 구국의 열사로 둔갑할 날도 머잖은 듯하다. 

야당은 이 문제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 이인호, 그는 단순한 자연인이 아니기에 그렇다. 더욱이 국민의 의식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영방송 이사장을 맡고 있어서다. 그 공적 사안에 비추어 볼 때 그 어떠한 말로도 이해될 수 없거니와 또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다. 즉각 파면돼야 마땅한 패악으로, 이는 민족적 자존에 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며 아울러 혼에 관한 문제다. 그녀의 뻔뻔함과 파렴치함 앞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