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피의 참극 초래하지 말아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4. 3. 1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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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자유로워야 하고, 공동체는 공의로워야 한다. 이 때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의 공익을 위해 복무해야 하며, 공동체의 공익은 개인의 자유를 위해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상호 유기적 결합체로서 양자에게 주어진 운명과도 같은 속성을 지닌다. 그러한 축이 어느 한 쪽으로 경도될 때 혼란이 따른다. 그 비중이 크면 클 수록 혼란의 파장도 그에 비례해 반동한다.

꽃은 왜 피는가? 우리는 왜 춤추는가? 유감스럽게도 그것들에 부과된 연한은 제한적이다. 그 점을 무심히 흐르는 강물도 익히 알고 있다.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운명되어진 서로의 관계성 앞에 성심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작금의 이 모든 사단의 원흉은 결국 이명박을 향해 핵심적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또한 부정선거 총책이라는 의혹의 한 개인에 불과하다. 합법을 가장한 숱한 이명박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우리 사회 전체를 포위해 온갖 형태의 악행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자기들만 세상의 모든 것을 독식하기 위해 공동체 전체를 파멸로 몰아 넣고 있다. 이명박과 유사한 매우 위험한 부류가 여기 저기서 숱하게 활보하고 있는 불운한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단죄와 규율없이는 개인의 자유도 요원할 뿐더러, 공동체의 건강성도 그만큼 담보되기 어렵다. 화산이 가장 뜨거워질 때를 기다려 용암이 분출되는 것과 같이, 공동체 또한 극한을 견디어낸 분노의 폭발과 함께 그러한 피의 참극을 낳게 된다. 이를 박근혜 정권이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