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조언/정성태

시와 칼럼 2014. 3. 1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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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친노 정치인에 대한 호감이 거의 없다. 그 주된 이유가 분명히 있다. 입으로는 개혁과 서민을 참칭하면서도 실제 정책은 개혁을 능멸하고 또 서민의 등골에 빨대를 꽂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 모두를 싸잡아 매도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도 그의 정치적 좌표가 신뢰 받을만한 자원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지 않은 친노 정치인이 많다는데 문제가 크게 도사리고 있다.

한 때 안철수 의원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친노 세력의 기만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김한길의 우편향적인 좌표에 대해서도 기대할 바 없다고 여겼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안철수의 거듭되는 우편향적 행보를 지켜봐야 했다. 그로 인해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한숨으로 변했다. 급기야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마저 양비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면서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한솥밥을 먹기로했다. 공동 위원장을 김한길과 안철수가 맡기로 했다는 보도다. 단언하건데 그들의 정치적 좌표로는 열린당 시즌 2로 전락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금보다는 좌표 설정을 보다 왼쪽으로 틀어야 한다. 아울러 정치 혁신과 의제 선점을 통해 여론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당 운영 및 운용 그리고 대정부 공략 또한 주도 면밀하게 이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관성적 중도 타령에 매몰되거나 또는 양비론적 시각을 탈피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게 불을 보듯 훤하다. 이를 김한길과 안철수 체제가 깊이 자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