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지금 진보는 안녕하신가?/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 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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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대 안에 진보는 안녕하신가? 이는 결코 극우 매국 반동 세력을 향한 물음이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지난 노무현 정권 5년에 대한 화두다. 그에 대한 깊은 성찰과 처절한 참회로부터 진보가 진보로서 안녕할 수 있으리란 진단과 그러한 믿음에서다.

물론 이명박 정권에서 이루어진 숱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엄격히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정부 조직이 대대적으로 개입한 대선 부정선거 사태 또한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사법적 단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는 야권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한편 특별 수사청 설립, 소득 상한제, 동일 사업장 내 임금 격차 상한제, 내각제 개헌, 세제 개편 등을 고민하게 된다. 덧붙여 재벌 기업 위주의 산업 구조를 탈피한 중견 기업의 확대 및 집중 육성 방안, 첨단산업과 굴뚝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 방안 등에 대한 모색이다.


통일에 관한 문제는 제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으리라 여긴다. 무엇보다도 신뢰 회복이다. 그러한 토대 위에서 인적, 물적 교류 확대 통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아울러 남북 공히 발전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책 기조의 일관성이다. 박근혜 권력의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식의 천박함으로는 결단코 통일에 다다를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런데 여기서 안타깝게 생각되는 점이 있다. 현재의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처한 모습으로는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이끌기에는 적잖이 벅찬 문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 인적 구성으로 미뤄 볼 때 추진할 수 있는 의지 또한 박약해 보인다. 그러한 국민적 인식과 저변 확대를 위한 일에 진보당이 앞장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