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극렬 친노 사이비 세력에게 고함/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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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한다.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조망하게 된다는 점에서 강조되는 말일 것이다. 올바른 역사 기술은 그래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근 식민사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교학사의 왜곡 출판물이 일선 학교에서 거의 퇴출됐다. 그나마 우리 사회 저변의 건강성이 일정 부분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문제는 매사 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편의적으로 칼질을 해댄다면 그 또한 왜곡 교과서의 아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근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비노 정치인을 한데 묶어 악의적으로 음해하는 게시물이 인터넷 공간을 부유하고 있다. 물론 안철수 진영의 모호함은 비판의 대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경도된 목적 하에서 이루어지는 간악한 행태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비열한 술수다. 아니 또 다른 극우 난동세력의 자기 기만에 불과할 따름이다.

진보당 지지층에서 안철수의 모호한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친노들에 의한 위험한 적의는 정치판의 막장을 보는 듯 하다.

그렇다고 친노 정치인이 야권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단언하건데, 그런 식의 막나가는 행태로는 오히려 친노 진영에 커다란 해악으로 작동될 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매력을 갖는 것은 각인의 취향에 속하는 영역이다. 따라서 그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집권 5년은 진보 정치를 말살하는 것의 연속이었다.

그가 당시 한나라당을 향해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엇비슷하니 대연정을 하자"라고 했던 점에서 잘 드러난다. 서로 다르지 않다는 자기 고백을 토설하지 않았던가.

그런 그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했던 유시민의 입을 통해 나온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라는 천박함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한나라당과 공조해 햇볕정책 특검을 주도했던 문재인 또한 전혀 다르지 않다. 그가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권력의 최정점을 달렸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미 FTA, 노동 3악법, 기간산업 민영화, 대추리 살인진압, 부안 몽둥이 진압, 강정 해군기지, 저축은행 사태 등의 진원지가 어디인가? 이에 대한 뼈를 깍는 자성과 참회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