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누이에게/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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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에게

 

 

너는 꼭 내 누이다.
언 손 호호 불며 꼭 잡아
겨드랑이에 넣어 주고 싶고
잘 사느냐고 안부를 물으며

찬 얼굴 품어 주고도 싶은

천상 너는 내 누이다.

 

비록 처한 입장이 다르고
사는 모양새가 다를지라도
우리에게 놓인 동토의 땅을
질긴 항심과 기도로 채우며
기필코 함께 건너야 할
너는 내 고운 누이다.

 

가다가, 방향을 놓고 다투는
눈물의 고갯마루를 만날지라도
그것이 설혹 비수가 될지라도
그러나 다시금 언 체온 덮히며
끝내 다다라야 할 곳을 가는
너는 내 사랑스런 누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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