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박근혜 권력, 지금 그들은 두려운 게다/정성태

시와 칼럼 2013. 11. 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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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일반이 서로 편을 나누어 적대시하고 또 싸우게 하는 박근혜 권력의 간악한 작태가 금도를 넘어 섰다. 성직자의 원론적 입장이 담긴 강론에 대해서조차 칼질을 하겠다는 것은 그 명백한 증좌다. 이를테면 종북몰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자신들이 저지른 극악한 범죄에 대한 그릇된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있다. 권력의 심장부를 향해 시시각각 조여들고 있는 국민적 반발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또 다른 양태에 다름 아니다.

이는 다시 말해, 자기 안의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또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에게는 역설적이게도 희망의 푯대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 승리의 고지를 향해 본격적인 장정에 들어 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언코 그렇다. 공동체적 삶에 대한 선한 의지, 민족의 평화통일을 향한 깨끗한 소망을 간직한 이들을 향해 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하는 사악한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저들이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선한 세력을 향해 더욱 강팍하게 탄압할 것이고, 거기 순결한 희생도 뒷따를 수 있다. 퇴로를 두지 않고 나오는 저들의 살기는, 결국 그 자신들을 향한 거친 올무가 될 것임도 명약관화하다.

굳세게 맞서야 한다. 그것은 국가의 기본과 안위를 회복하는 일이며, 다수 국민의 피폐한 삶을 바로 일으켜 세우는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거기 공동체적 나눔의 삶과 남북의 평화통일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는 것이다. 불굴의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싸워 이겨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