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미사를 집전한 박창신 신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 보도가 나왔다. 사제의 강론, 그것도 전후 문맥으로 볼 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청와대에서 나온 '좌시하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과 함께 검찰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권에 의한 백색 테러 조짐이 이제 노골화되고 있다는 명백한 징후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을 상대로 내전을 치루겠다는 발칙한 발상이다. 진실로 국기 문란 세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신의 부름을 받아 소명을 다하기로 서원한 가툴릭 사제들이다. 그런 그들의 양심과 정의에 기반한 강단의 발언을 억압하고 도륙해서 멀쩡한 정권은 아직 없다.
이제 구호는 단일대오여야 한다. 그것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다. 이것은 비단 사제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호곡이어야 한다.
가톨릭을 시발로, 개신교와 불교 그리고 원불교까지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 합류할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침묵하고 있는 넥타이 부대 또한 이 대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부정선거에 대한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원하던 다수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해 있다. 우리는 참을만큼 참았고 아울러 원만한 해법 또한 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부정한 정권은 사태를 축소 은폐하기에 바빴고, 급기야 백색 테러까지 자행할 기세다. 참으로 간악하고 파렴치한 권력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수사하고 또 심판하겠다는 것인가? 수사 받아야 할 주체가 수사를 하겠다고 앞다투고, 거기 오히려 심판의 대상인 자들이 선량한 다수 국민을 상대로 심판하겠다는 이 무지몽매한 현실 앞에서 짖찢기는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이대로 더는 묵과할 수 없다. 그것에 대한 답변은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이다. 이는 부정선거 수혜자에 대한 정당한 국민적 항심인 것이며, 아울러 권력의 백색 테러에 맞서는 최소한의 저항이기도 하다.
시인 정성태
'정성태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당은 자기 정체성 분명히 해야/정성태 (0) | 2013.11.29 |
---|---|
박근혜 권력, 지금 그들은 두려운 게다/정성태 (0) | 2013.11.29 |
수탈에 옥죄인 신종 계급사회 저항해야/정성태 (0) | 2013.11.22 |
서민 주머니 털어 재벌과 부자 배 채우는 정치 권력/정성태 (0) | 2013.11.01 |
한미 FTA 공습과 친일 매국은 동의어/정성태 (0) | 201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