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남북 긴장 국면 속...평화적 해법 모색해야

시와 칼럼 2013. 3. 3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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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남북 공히 돌이킬 수 없는 공멸의 길 -

 

남북 관계가 연일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도력과 해법 찾기가 새삼 그리워진다. 우리와는 많은 점에서 다른 북한 당국을 설득하고 또 공조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보 태세는 상시 강조되어야 할 덕목이다. 이는 비단 북한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주변 강국 모두를 포함한다. 그럼에도 최고의 가치는 평화를 구현하는 일이며 또 상생하는데 있다. 전쟁 없이 상호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가 취해야 할 마땅한 도리다.

첨단 무기를 동원한 현대전이 발발할 경우, 남북 공히 순식간에 폐허로 변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상식에 속한다. 엄청난 수의 인명이 살상됨은 물론이고, 막대한 기반 시설이 초토화된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을 보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향후 복구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 그리고 사회적 혼란은 남북 공히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전쟁을 부추기는 30% 남짓 되는 우리 내부의 반동 세력을 보노라면 아연 말문이 막힌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전쟁을 하자는 것인지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무기 팔 수 있는 호재를 만난 미국 측의 모리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륙 진출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일본 측의 대리인 같기도 하다.

전쟁은 결코 컴퓨터 화면을 통해 즐기는 오락이 아니다. 특히 하늘을 나는 첨단 무기에 의해 언제 어느 곳이 파괴되고 또 그러한 죽음을 맞을지 모르는 엄청난 재앙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과 전쟁을 하자고 부추기는 세력은 매국노로 규정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리는 막상 전쟁이 발발하면 앞 다퉈 도주할 자들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평화를 만들어 가는 마음과 정성이 우리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평화 공존과 동반 번영을 모색해야 한다. 평화 통일로 향하는 여정에 있어, 우리가 갖는 모든 지혜와 역량을 다 모아야 한다. 그것이 살 길이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E-mail : jst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