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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사람의 언어가
더는 말문을 잃을 때
사람의 세상이
더는 가락을 잃을 때
거기 어찌할 바 몰라
도무지 어찌할 바 몰라
가슴으로 써 내리다
이내 온 몸으로 풀어 놓는
지상의 불충도 이윽고
그 죄목을 낱낱이 고하며
기꺼이 주검으로 쏟아지는
이승의 시린 노랫말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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