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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답하며
누군가 울고 있다
허허로우나 질기게 깃든
상한 마음을 애써 다독이며
누군가 기도한다
불충한 날의 기억
그 쓰다듬을 수 없는 것들을 향해
거기 져버릴 수 없는
신성의 근원적 물음 앞에
어쩌면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을 터
그만한 인연의 속박과
그만한 인간적 의무와
그만한 관계적 책무들로부터
삶이 한 자락 바람과 같다면
혹은 떠다니는 구름과 같다면
또 얼마나 참혹한 일이겠는가?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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