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삶을 답하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2. 12. 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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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답하며



누군가 울고 있다

허허로우나 질기게 깃든

상한 마음을 애써 다독이며


누군가 기도한다

불충한 날의 기억

그 쓰다듬을 수 없는 것들을 향해


거기 져버릴 수 없는

신성의 근원적 물음 앞에

어쩌면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을 터


그만한 인연의 속박과

그만한 인간적 의무와

그만한 관계적 책무들로부터


삶이 한 자락 바람과 같다면

혹은 떠다니는 구름과 같다면

또 얼마나 참혹한 일이겠는가?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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