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 사랑이 깊다한들
내 사랑이 깊다한들
어디 당신만 하겠습니까.
가누지 못할 열병으로
내 생의 전부를 앓는다한들,
지금 당신이 치르고 있는
그 질고의 통증만 하겠습니까.
눈물로 억겁을 빌고
내 뼈를 녹여
당신의 약사발이 된다한들,
지난한 시간을 견디며
당신이 내게 보내주신
어찌 그 사랑만 하겠습니까.
이승의 길목을 지나
혹여 저승에서라도
당신과 함께할 수만 있다면
나는 오늘도 기꺼이
눈물의 기도를 다하겠습니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배지에서/정성태 (0) | 2013.01.27 |
---|---|
슬픔을 토하며/정성태 (0) | 2013.01.17 |
미친개에 대한 소고/정성태 (0) | 2013.01.03 |
신년에 쓰는 시/정성태 (0) | 2012.12.31 |
사랑의 서약/정성태 (0) | 2012.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