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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에 대한 소고
주둥이를 내 두르며
이빨마저 숨기려 하지 않는다.
끼리끼리 몰려
끈적이는 침을 질질 흘려 대며
으르렁 대는 꼬락서니가
영락없이 미친 개새끼다.
근성이 비루한지라
가난한 주인의 양선마저
가차 없이 짓찢어 버리는 순간
아뿔사, 저 근본 없는 것들은
기필코 몽둥이가 약이라는
거기 마지막 연민마저
끝내 사치가 됨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