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유배지에서/정성태

시와 칼럼 2013. 1. 2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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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어둡고 은밀하다,

낮게 으르렁 대며 꿈틀 대는

저 불온한 것들의 먹이 사슬.


이미 교접합에 길들여진 활자와

그것들이 배열된 행간 사이로

오히려 진실이 무참히 찢겨나는


거기 교활한 어둠이 내리고

마침내 유배되는 시간 사이로

포식자의 또 다른 식탐이 열린다.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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