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재인 후보의 사퇴가 올바른 방향/정성태

시와 칼럼 2012. 11. 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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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문재인 간의 후보 단일화를 앞둔 시점에서 급기야 대형사고가 터졌다. 문재인 측에서 악의적 목적을 갖고 여론 조작을 노린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것이다"라는 식의 지어낸 말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사실  문재인과 그의 친노 측근들에 의한 일련의 비열하고 또 저급한 언론 플레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던지는 명백한 정치적 살해 행위이자 동시에 인격 살인을 자행하는 파렴치한 짓에 다름 아니다. 이는 단일화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문재인과 그의 친노 세력에게 닥치고 있는 초조함과 위기의식이 극에 달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기실 친노 세력에 의해 장악된 현재의 민주당을 인구 사이에서는 '도로열린당'이라고 일컫고 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조직적인 동원령을 내려 여론조사에 대응하라는 지시가 내려져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단일화 국면을 어떻게든 호도해 보겠다는 치졸한 발상이다. 그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과도 같은 몹쓸 짓이 문재인과 친노 세력에 의해 고스란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함께 민주당을 거대 악으로 규정짓는 국민적 여론이 팽배한 것도 다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확언하거니와 심판 받아야 할 세력은 재벌 밀착당인 새누리당만이 결코 아니다. 친노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도로열린당 또한 새누리당과 별반 대별되지 않는 그야말로 무늬만 민주당인 사이비 집단 '도로열린당'에 불과하다. 바로 그 지점에 국민후보로 차출된 안철수가 있는 것이며, 아울러 안철수 후보가 표방하고 있는 "정치개혁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어렵다"는 그의 확신에 찬 다짐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달려 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고, 역겨운 것을 역겹다고 말하며, 그 모든 구태와 악습에 맞서 싸울 때라야만 비로소 바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헤어 나올 길 없이 잘못된 민주당이라면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민계급과 함께 하는 올바르게 자리한 민주당을 세워야 한다. 지금의 '도로열린당'으로는 백 년 하청에 불과할 뿐이다.

 

막장으로 내 몰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그의 친노 정치 거간꾼들은 작금의 선거 판세를 정확히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설혹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된다 할지라도 절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진심으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그리고 객관적 상황 분석을 통해 이기는 선거를 하고 싶다면 문재인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일반적 관측을 뼈에 아로 새겨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