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가을 심상/정성태

시와 칼럼 2012. 9.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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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심상

 

 

나의 기도는

가을 낙엽보다 쓸쓸하다.


사랑하는 벗 하나

끝내 바람결에 묻히고,


발길 끊긴 잔가지 끝엔

마른 눈물 몇 방울.


이내 타는 듯 낙하하며

쏟아내는 찬란한 슬픔.


인연의 종착점을 지난

그 마지막 햇살의 그리움.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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