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가을 소묘/정성태

시와 칼럼 2012. 9. 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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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묘

 

 

 

색 바랜 외투를 걸치고

나는 간다,

저 무형의 세월로

 

 

하찮은 바람에도

하릴없이 떠밀리는 지금

막 이별을 끝낸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울고 있다

 

 

공원 벤치 위

끝내 사라지지 않는

그 애달고 오래된 추억 속에서......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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