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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은 건강하신가
사랑이라 함은
모든 거짓으로부터 분리된
영혼의 깊은 샘물이다.
때문에 사랑은
회전의 축에 걸린
현기증 이는 가난에서도
구심을 잃지 않는 의지이며
참혹한 육신의 폐허마저
공유하는 고통이기에
지순한 가치로 번득이는
신뢰의 푸르른 표상이다.
그러나 존재의 일반은
호흡 없는 군상이 난무하고
그 행보의 족적에는
철저한 산술의 공식과
차디찬 해부의 칼날만이
비만한 사각의 평면 위로
일제히
일제히 번져 있다.
오늘 사랑을 반추함에
그 이면에 숨겨진 위선으로
이리도 서글픈 모순을 본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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