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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늘 사랑
내 안의 은비늘 몇 개
깊게 박혀 철옹성으로 자랄 무렵
사랑은 그런 것인 줄만 알았어요.
고독으로 불야성을 이룬 채
하얗게 깊어가는 영혼을 껴안아도
그것이 독이 되는 줄도 몰랐어요.
무척 혼란스럽기만 했지만
사랑의 이름은 그런 것이라고
어느 한 순간도 잊지 못했어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내 안의 은비늘 몇 개
돌이켜 불꽃같던 날의 추억입니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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