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촛불/정성태

시와 칼럼 2010. 9. 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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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몇 번이고

쓰다만 편지지 위로

한밤의 촛불이 사위어 간다.


그리움이란 것도

불연(不然) 중 제 몸을 태우며

하냥 뜨거이 울음 토하는 것.


슬픔이 타고

깊디깊은 애증이 녹아내리는

저기 촛농의 끈적거림과도 같이.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 중에서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800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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