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모든 허방의 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것들은
끝내 아름답게 제 자리를 지키며 산다.
바람이 우루루 몰려 올 때에도
잡목이 부풀어 하늘을 염탐할 때에도
별은 그 빛으로
꽃은 그 자태로
아름다운 마음은
기어이 아름다운 모습을 소망하며 산다.
내가 부르는 한 사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도 그렇다.
그의 지혜로움에 맞대어
세상의 가식된 것들을 헤아려 알며
또 그가 아는 진실을 기억하며
내일에의 믿음을 심을 줄 아는
이제는 하시라도 절절히 그리워지는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그렇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이쯤에서 내 사랑도 깊게 울어야 한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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