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2010 청년 김대중 캠프, "젊은 그대, 평화를 이야기 하자" 개최

시와 칼럼 2010. 8. 2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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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동하는 양심'이 개최한 '2010 청년 김개중 캠프'가 '젊은 그대, 평화를 이야기 하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창립된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이사장 이해동)'은 지난 8월 21일부터 이틀 동안 ‘젊은 그대, 평화를 이야기 하자’라는 표어로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회원 및 가족 150여 명을 비롯해, 주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0 청년 김대중 캠프’를 개최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하의도로 가는 차인선 위에서 ‘김대중 자서전’을 저술한 김택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의 ‘하의도 섬 소년 김대중의 꿈’이라는 주제의 선상 강연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하의초등학교 강당에서 입촌식을 마친 후에는, 이해동 이사장의 인사말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환영사 그리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젊은 그대, 피스 메이커가 되자’라는 주제의 강연에 이어, 캠프 참가자와 하의도 주민들이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이해동 이사장은 인사말에서“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로서 행동하는 양심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모범을 보여준 분”이라고 밝히며 “이번 캠프를 통해 그분의 정신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겠다는 굳은 다짐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젊은 날의 성적 에너지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직자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세현 고문은 강연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것은 국방력의 몫이 지배적이라면, 평화를 만드는 일은 깨어 있는 사람의 몫이다”라며 “평화를 지키려는 기반 위에서 평화를 만드는 노력도 반드시 요구된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평화를 지키기 위해 연간 막대한 국방예산을 사용하면서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조성된 통일기금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용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꼬집기도 했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김 전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살았던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전국 소금 생산량의 7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신안군의 소금기념관, 유학자인 초암(草庵) 김연(金鍊)이 세운 덕봉강당, 조선 선조 때 비롯돼 1956년 농지상환조치와 농지소유권이전등기가 이뤄지기까지 토지탈환의 역사를 담고 있는 농민운동기념관, 때가 되면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이란 믿음을 갖게 했던 큰바위얼굴 등도 차례로 견학했다.


한편 ‘행동하는 양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하의초등학교와 하의중・고에 회원들이 모은 도서 1000여 권을 포함해 학교발전기금을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