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사)행동하는 양심 제1차 정기총회 개최

시와 칼럼 2011. 2. 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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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강연을 하고 있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25일 오후 7시,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제1차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해동(행동하는 양심 이사장), 김성훈(전 농림부 장관), 김성재( 문광부 장관), 백학순(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최경환(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김한정(경원대 교수)씨를 비롯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김만흠 교수의 기념 강연(2012년을 향한 소용돌이의 한국정치)과 질의 응답, 이해동 이사장의 인사말 그리고 김성훈, 김성재, 백학순 위원의 축사에 이어 회계 및 감사보고를 비롯한 사업계획과 예산안 채택 등으로 이어졌다.

 

이해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의 형편은 엉망진창이 되어 있다", "어른의 부재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쉽고 안타깝다", "민주주의가 망가져서 진실이 왜곡되고 정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깨진 위기상황"이라는 말로 MB정권을 꼬집었다.

 

그는 또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올바른 정신과 사상과 삶이 역사에서 망각되지 않고 길이 살아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책무를 지고 함께 모였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말미암아 김대중 정신과 사상 그리고 그 올곧은 삶이 확산되어 뒤죽박죽이 된 이 암울한 역사에 가닥을 잡아주는 지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함께 했다.

 

김만흠 교수는 기념 강연에서 "MB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이 지난 노무현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독단적이다", "구제역 사태, 천안함 폭침, 연평도 사태로 이어진 안보불안을 비롯해 전세대란, 물가폭등, 청년실업 등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에 적잖은 문제를 낳고 있다", "표현의 자유 축소와 질서위주의 사회통제는 민주주의 축소 또는 후퇴임이 분명하다"라는 말로 MB의 부실한 권력운용을 지적했다.

 

야권에 대해서도 "연대와 연합을 1차적 과제로 말하며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보편적 복지 담론에 있어서도 공허하고 추상적이다"라며 "경제, 노동 등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 담론을 주도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더러 해법 또한 제시하지 못한 채 민생과는 유리된 거창한 구호로만 남아서는 안된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그는 또 "정치적 승리를 위한 과제로 정책과 노선을 이야기 하는 논자들이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후보에 대한 공감과 신뢰의 문제이다", "정치는 쟁투의 현장이지만 동시에 더불어 사는 양식을 모색하고 실현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진영간 대립과 청산의 정치가 반복되는 정치를 두고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다", "2012년의 양대 선거가 국민의 새로운 기대를 담는 공존 모델로 이행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신뢰회복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재정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토로되기도 했다. 후원하기를 원하는 개인 또는 법인은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사무처(070-8230-3367)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회원이 되기를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서도 사무처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