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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자유로에서
귀신들이 수런댄다는
캄캄한 자유로 위로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이승을 떠도는
무슨 꿈,
무슨 사연이 깊어
길가 언저리를 서성이는지......
구천에 이르지 못한
그 혼백들의 목격자가
어쩌면 나인 줄도 모릅니다.
심야의 어둠을 탓하며
신작로만 우두커니 응시한 채
유일한 진술을 거부하던
나의 그 허물 탓만 같습니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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