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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깊을 대로 깊어라
여름의 한 가운데서
우짖는 천둥이여
철썩이는 큰 파도여
검은 지평으로부터
언제 영원을 향하던
이승의 자유가 있었던가
혹은 평화가 있었던가
오욕의 깃발을 흔들며
거기 거칠게 시샘하는
운명의 수레바퀴여
동통어린 삶의 자국이여
인생의 습한 어귀마다
웅크린 사슬을 지나
너 진보하는 자여
끝내 신념의 여정을 건너라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 중에서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800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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