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장마/정성태

시와 칼럼 2010. 8. 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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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깊을 대로 깊어라

여름의 한 가운데서

우짖는 천둥이여

철썩이는 큰 파도여


검은 지평으로부터

언제 영원을 향하던

이승의 자유가 있었던가

혹은 평화가 있었던가


오욕의 깃발을 흔들며

거기 거칠게 시샘하는

운명의 수레바퀴여

동통어린 삶의 자국이여


인생의 습한 어귀마다

웅크린 사슬을 지나

너 진보하는 자여

끝내 신념의 여정을 건너라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 중에서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8000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