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안산상록을, 김영환 다소 우세 속 송진섭과 2강 형성

시와 칼럼 2009. 10. 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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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상록을, 김영환 다소 우세 속 송진섭과 2강 형성
무소속 임종인, 단일화 이랬다저랬다 불신 받으며 한계봉착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9/10/15 12:53:09)

[재보선] 안산상록을, 김영환 다소 우세 속 송진섭과 2강 형성
무소속 임종인, 단일화 이랬다저랬다 불신 받으며 한계봉착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후보 등록 기간을 갓 넘긴 15일 현재 안산상록을 재선거구 흐름이 민주당 김영환 후보 쪽으로 다소 기운 가운데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아군의 표를 잠식할 수 있는 후보가 난립해 있는 상태여서 이번 재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태다.

▲ 김영환 민주당 후보,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 임종인 무소속 ⓒ자료사진 서울포스트
먼저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의 7차례에 거친 당적 변경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억대의 금품수수 관련설(시사IN, 10월 17일자-109호)이 국회 및 한나라당 주변에 유인물 형태로 뿌려지는가하면, 관련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등 엄청난 파장을 부르고 있다. 송진섭 후보로서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친여 성향의 주자들이 송진섭 후보의 공천에 반발해 대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자유선진당이나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지율 또한 꾸준히 끌어올리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송진섭 후보에게는 엎친 데 겹친 상황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장경우 전 의원이 “잘못된 공천이 이루어졌다”며 송진섭 전 안산시장의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자유선진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3선 의원을 지낸 관록을 앞세워 원주민과 영남출신 위주의 표심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석균 전 박근혜대통령경선후보 유세단장도 자신이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 때문인지 “공천심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됐다”며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 민원국장과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쌓아온 표심과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를 배수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윤문원 전 국회 입법보좌관도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민의를 경청하게 되면 서민들의 뜻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안산상록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100%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영환 후보도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 부활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게 될 수도권 지역이라는 상징성이 있는지라 최선을 다해 민주당과 유권자의 은혜에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이다.

안산상록 지역에서 2선을 한 경력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국정경험을 토대로 서민의 고단한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의다. 지역 현안이 되고 있는 신안산선 노선과 관련,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기필코 완성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배후 지원을 받고 있는 임종인 후보도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의 단일화만을 선거 쟁점으로 내세우며, 지지율 방어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날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정책비전 또는 지역사회와 관련된 공약은 전혀 언급 없이, 오로지 똑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따른 식상함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하부 조직으로부터도 무소속 임종인 후보에 대한 시선이 싸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당도 하지 않은 인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반응이 그것이다. 또한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하루가 멀다하게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사회로부터도 비난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와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2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1중을 이루고 있으며, 그 뒤를 자유선진당 장경우 후보와 무소속 김석균, 윤문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벽보가 붙고 유세가 전개될수록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의 표가 빠질 것이란 관측이 지역사회의 한결 같은 중론이다. 이를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자유선진당 장경우 후보 그리고 무소속 김석균, 윤문현 후보가 얼마나 더 얻어낼 수 있을지도 지역사회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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