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안산상록을 김영환, "후보단일화에 대한 저의 입장"

시와 칼럼 2009. 10. 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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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에 대한 저의 입장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지난 8일 민주당에 후보단일화를 요청했습니다.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언론을 통해 밝혔듯이 후보단일화에 대한 모든 논의를 민주당 중앙당에 일임했습니다.

집권 후 反민주주의, 反서민경제, 反한반도평화, 反지역균형발전으로 일관해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10월 28일 재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단일화 요청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군소 야당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소속 후보일 수밖에 없는 임종인 후보가 공당이며 제1야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후보단일화를 요청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공정한 경선과정을 거쳐 안산시민의 선택을 받아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저와의 후보단일화를 요청하는 것 역시 사실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종인 후보는 후보단일화의 당사자인 저를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는 몰상식하고 이중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인내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유공자로 망월동 민주열사 묘지에 묻힐 것이 예약되어 있는 저의 명예와 민주개혁세력의 일원이라는 저의 자부심을 송두리째 훼손시키는 모독도 참았습니다. ‘야권연대를 통한 반MB연대’라는 명분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탈당 당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그토록 모질게 비판하고 민노당을 지지하겠다며 떠난 임종인 후보를, 민주당에 들어와 경선을 하자는 요청마저 모질게 거절한 임종인 후보를, 후보단일화가 되어도 민주당 후보가 아닌 민노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후보로 나오겠다며 민주당을 인정조차 않는 임종인 후보를, 단일후보가 된다고 해도 어떻게 그 이유만으로 지지할 수 있겠냐며 그것은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동지들의 간곡한 절규에도 저는 설득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겉으로는 무소속, 속으로는 민노당 후보인 임종인 후보로 단일후보가 된다면 그로 인해 겪게 될 민주당 지지자들의 배신감과 허탈감은 어떻게 하겠냐? 그것은 결코 지울 수 없는 또 다른 상흔이 될 것이라고 절절히 호소하는 지지자들도 설득했습니다. 지금은 후보단일화를 해야 할 때라고 설득하고 또 설득했습니다.

임종인 후보의 후보단일화 주장이 무소속 후보의 선거전략, 정치공작이 아니라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종인 후보는 일체의 논의를 당에 일임했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는 저의 진심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다시 한 번 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공정한 경선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공천되었고 한나라당도 인정하고 있듯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와 임종인 후보와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후보단일화는 2위 후보와 마이너 후보가 연대하거나 또는 마이너 후보들이 연대하여 승리할 수 있을 때 모색하는 방안입니다. 이미 승리가 점쳐지는 1위 후보에게, 그것도 범야권을 대표하는 제1야당 민주당 후보에게 3위의 무소속 후보가 정치적 합의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고 모양도 사납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 하나의 기득권도 요구하지 않고 후보단일화 논의 일체를 중앙당에 일임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임종인 후보의 후보단일화 주장이 ‘반MB연대’에 대한 진정성을 지니고 있고 오는 10월 28일 야권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후보단일화를 향한 논의가 난항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임종인 후보측이 일방적으로 ‘무조건적인 정치적 합의를 통한 무소속 임종인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임종인 후보가 조금이라도 ‘반MB연대를 위한 후보단일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안산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지지받을 수 있는 후보 그래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논의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미 합의한 바대로 13일 늦어도 등록마감일인 14일까지는 그 구체적 방법에 대한 논의도 끝마쳐주십시오.

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 모든 논의를 당에 일임할 것입니다. 반MB연대’를 통해, 10월 28일 압도적 승리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겠다는 임종인 후보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믿어보겠습니다.


2009년 10월 12일

민주당 김영환 후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