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안산상록을, 임종인의 '후보단일화' 논리는 억지 생떼

시와 칼럼 2009. 10. 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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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비난하는 '후보단일화' 논리 억지 생떼

임종인 후보 측 주장...민주당과 지역민 여론을 무시한 처사

 

 

정도원

 

 

안산상록을에서 반 한나라당 연대를 주장하는 과장에서 해괴한 논리가 등장했다. 무소속으로 민주당을 제외한 여타 군소 야당이 지지한다는 임종인 후보 측에서 민주당 김영환 후보에 대해 부적격 후보라고 민주당에 후보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 그것이다.

 

특히 이들이 민주당이 지역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한 김영환 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논리는 기가 찬다. 김영환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담한 사실을 왜 민노당 진보신당 등이 문제를 삼느냐 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민노당 출신이었는가? 진보신당 소속이었는가?

 

 

다시 꺼내고 싶지 않는 과거사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민주당 분당(열린당 창당)이 만들어낸 것이다. 열린당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란 단어는 한국 정치사에서 생겨날 수가 없었다. 분당이 원인이고 탄핵은 결과이다. 원인을 덮어두고 결과를 놓고 민주당도 아닌 다른 당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

 

 

현재 민주당 안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나선 정치인이 어디 김영환뿐인가? 분열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열린당을 해체하고 다시 통합한 민주당 안에 있는 인사들 중 구 민주당 출신들은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면 안 되는가? 노 전 대통령 탄핵인사 운운하면서 김영환 후보를 비난하는 세력들의 억지 주장에 분노가 치민다.

 

 

10월 28일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에 연대해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자는 논리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야권 연대도 질서 있게, 순리대로, 정치적 원칙을 지키면서 추진돼야 한다. 민주당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안산상록을에 김영환 후보를 공천했다. 공천경쟁에 참여했다가 밀려난 똑똑한 인재들도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타당에서 민주당 결정을 비난하면서 김영환 후보 공천철회를 주장하는 것은 억지고 생떼다.

 

 

반 한나라당 연대는 야권의 표 분산을 막아 한나라당 후보를 제압하자는 방식이다. 다수의 야권 후보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없을 때, 또는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을 때 야권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야권 후보를 단일화 하는 방식도 매우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 그런데 무소속 후보 측이 민주당의 결정을 비난하는 처사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어렵게 만들고 더 나아가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고 볼 수 있다.

 

 

군소 야당이 임종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수 차 밝힌바 있다. 이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김영환 후보를 공천했다. 임종인 후보와 김영환 후보가 각각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후보단일화 대상인 상대 후보에 대해 각각 신뢰를 갖고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양보해도 민주당이 결정한 민주당 후보 공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임종인 후보 측이 기억하고 싶지 않는 민주당 분열(열린당 창당)과 노 전 대통령 탄핵을 가시 떠오르게 해 매우 불쾌하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은 말 도 안 되는 해괴한 논리로 민주당 후보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 김영환 후보 보다 지역민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역구를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권하고 싶어진다.

 

원본 기사 보기 : 뉴민주.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