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안산상록을, '김영환' '김재목' 날선 비판...상처 뿐인 김근태

시와 칼럼 2009. 9. 19. 10:27
728x90

 

안산 상록을 예비후보 반발 거센데 김근태 출마할까?
김영환 김재목 안산 상록을 민주당 예비후보들 김근태 겨냥 날선비판
 
추광규 기자
오는 10월 28일 안산 상록을 재선거와 관련 민주당 공천이 계속해서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6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번 재선거 공천기준을 확정한다고 말했으나 당내사정이 복잡해 이를 지키지 못했다.
 
수원 장안구 출마를 희망하는 손학규 전 의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해 당 지도부의 애를 태우고 있고, 또 다른 격전지인 안산 상록을 지역구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김근태 전 의원의 행보도 느려지고 있기 때문.
 
 
▶ 지난 9월 8일 열린 김영환 민주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     © 추광규

민주당 예비후보 김영환 "김근태 의사 밝혀달라"
 
안산 상록을 지역구에는 현재 5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공천경쟁은 김영환 전 장관과 김재목 지역위원장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예비후보측에서 김근태 전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날카로운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영환 민주당 예비후보는 18일 '존경하는 정세균 대표님과 저를 아껴주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답답함을 호소하며 김근태 전 의원으로의 전략공천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너무나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어둑새벽에 일어나 이 글을 쓴다."면서, "요 며칠 동안 중요 당직자가 김근태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것이 당의 결정인지 또는 정세균 대표님의 지시나 동의 위에 이뤄진 것인지 그리고 김근태 전 의원과는 어떤 동의하에 이뤄진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도대체 박지원 실장님과 이미경 총장님이 생각하는 정세와 저의 판단이 얼마나 다르고 또 당을 위하는 마음에 차이가 있기에 제게 이런 가혹한 시련을"주냐며 강하게 따져 물었다. 그는 계속해서 "김근태 전 의원이 안산에 오신다면, 도봉을 떠나 영원히 안산 시민이 되어 이곳에 사시고 또 뼈를 묻게 되는 것입니까?"며 물은 뒤 "안산시민 가운데 얼마나 김근태 전 의원이 이곳에 오시라고 요청하고 환영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김근태 전 의원의 후보 적합도는 저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중앙당도 알고 있고 저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저와 함께 하는 선거는 순풍이고 김근태 의장과 하는 선거는 역풍", "낙하산 공천은 너무나 위험한 무리수이며 적어도 3배는 더 힘이 드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며 단정했다.
 
김영환 예비후보는 또한 "왜 본인도 적극적인 의사가 없고 시민 누구 하나도 환영하지 않는 일을 승리가 눈에 보이는 후보를 버리면서까지 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이것은 인간적인 도리에도 맞지 않고 저 김영환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저도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적 삶의 인격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의 폐해성을 강조한뒤 김 전 의원의 의사를 따져물었다. "김근태 전 의원님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셔서, 저희 후배 정치인들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만일 당의 공식적인 논의와 결정이 아니라면 중앙당 일부 당직자들의 발언은 극히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예비후보 김재목, "민주화의 선배로서 예의 아니다"


안산 상록을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목 지역위원장도 18일 '김근태 고문님께 올립니다.'는 글을 통해 이 지역구의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근태 전 의원의 출마자제를 호소했다.
 
김재목 예비후보는 "이런 글을 공개리에 드리는 것이 과연 예의에 맞는지도 세 번쯤 자문했지만, 작금의 위중한 상황을 감안하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김 전 의원의 민주화 운동경력을 먼저 칭찬했다. 자신도 민주화 운동의 후배로서 김 전 의원의 이 같은 앞선 경력을 존중한다는 것.
 
김 예비후보는 이 같이 말한후 자신이 그동안 이 지역구를 어떻게 어려운 가운데 관리하고 지켜왔는지를 강조했다. "아무런 지원도 없이, 시시때때로 내려보내는 중앙당과 도당의 ‘지시와 명령’에 순명했다.", "지역 당원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 것.
 
이처럼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는데 "김 고문님의 이름 석자가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가 김근태 전 의원으로의 전략공천 효과로 내세우고 있는 논리를 반박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김 전 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이유를 "서민과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쌍끌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기고 출신을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대해 "한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중앙의 테이블 논리’와 ‘지역 현장의 민심 논리’는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만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현장의 민심과 동떨어진 ‘기획논리’가 현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정면에서 반박했다.
 
김재목 예비후보는 이 같이 지적한 뒤 김근태 전 의원에게 묻는다면서 "김 고문님께서 서울 도봉을 지역구를 버리고, ‘당의 명령’이라는 명분하에 경기 안산 상록을로 옮기는 것이 정치도의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치불신을 심화시킨다고 보지는 않습니까?"
 
"한분 한분의 주민과 소통하고, 또 설득하기 위해 뙤약볕에서,눈보라치는 골목길에서 절치부심해온 후배 정치인, 후배 당원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 정의로운 정당정치의 근본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반칙과 특권의 정치’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반대로, 자신이 처한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존경받는 사회가 좋은 사회이듯이, 낮은 곳에서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다해온 당원이 대우받고 존중받는 정당이 좋은 정당이자, 지향해야할 미래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정의롭게 살고자 성실히 노력해온 후배 정치인의 앞날을 오히려 응원하고 성원해주시는 것이 대선배의 도리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며 김근태 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2009/09/19 [07:32] ⓒ 신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