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민주당 '안산상록을' 재보선 전략공천은...'선거폭력'

시와 칼럼 2009. 9. 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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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보선 전략공천은...'선거폭력'
태 안산 상록을 전략공천 거론에 예비후보들 반발 거세
 
추광규 기자
민주당이 오는 10월 28일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김근태 전 의원을 거론하는데 대해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목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장관이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
 
민주당 안산 상록을 공천은 내일(16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그 기준을 마련 한다는 방침이기는 하나 김근태 당 고문으로의 공천가능성이 높아 내홍이 깊어질 조짐이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안희정 최고위원과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전해철 씨의 낙하산 공천이 거론된바 있으나 싸늘한 표심 때문에 수면아래 잠복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수원 장안구 재선거 실시가 확정되자 수도권 바람을 위해 수도권 재선거 두 곳에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공천이 거론되면서 해당 지역구 예비 후보자들과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것.
 
정세균 대표..'수원 장안구-손학규' '안산 상록을- 김근태'
 
정세균 대표는 수원 장안 재선거가 확정되자 "우리 당은 손학규 전 대표를 포함해 당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전략공천을 들고 나온바 있다. 수도권 선거 필승을 위해 수원 장안구에는 손학규 안산 상록을에는 김근태 두 빅카드를 전략공천 가능성을 들고 나왔던것. 하지만 문제는 일찌감치 재선거가 확정되어 표밭을 일구고 있던 안산 상록을 선거구의 경우 당사자들의 반발이 상상 외로 거세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난 13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목 지역위원장은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략공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낙하산 공천을 단호히 배격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과 당원의 여론을 무시한 외부공천 기도에 대해서는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선거승리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일념아래 단호히 배격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거침없이 표현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한 '명분없는 공천논의와 그 결정에 대해서도 단호하고도 처절하게 대응해 갈 것임을 밝힌다'면서, "만에 하나 반칙과 배반이 정당화 된다면 정의로운 정당사를 구현해 내기 위해서라도 처절하게 대응해 갈 수 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김영환 예비후보 또한 지난 12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안산상록을의 정세와 오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영환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14일 안산지역 케이블TV 방송인 한빛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현재 보도되고 있는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은 선거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만일 낙하산 공천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실행된다면 모든 노력과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 외에도 해당 지역구 당원들의 의지도 매우 결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민주당 안산상록을 지역위원회 간부 100여명은 '낙하산 공천'반대 결의 담은 성명서를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의 뜻에 반하는 공천논의는 단호히 배격한다"면서, "앞으로도 낙하산 공천 논의가 계속된다면 지역 당원들과 주민들의 뜻을 모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나타냈다.
 
또한 이 같은 예비후보자들과 당원들의 반발과 함께 지역 민심 또한 낙하산 공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걸로 나타났다. 한 지역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낙하산공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걸로 나타나 이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을것 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월신문과 (주)디시알폴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외부 인사의 공천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으로 선호하는 인물은 ‘지역인사’라는 응답이 66.2%로 ‘외부인사’라는 응답 17.9%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명망있는 외부인사보다는 지역사정에 밝은 지역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신문을 보도 했었다.
 
이 여론조사는 조사기간은 9월5~6일 양일간으로 표본추출방법은 다단계 층화 무작위 추출방식.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였다. 한편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김영환 후보’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김재목 후보’ 19.3%, ‘윤석규 후보’ 5.3%, ‘이영호 후보’ 1.0% 등의 순이었다. ‘그외 후보이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7.0%였다 고 이 신문은 보도 했었다.
2009/09/15 [17:28] ⓒ 신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