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안산상록을 김영환 전 장관 행보에 정가 관심 집중

시와 칼럼 2009. 9. 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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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만 18명 안산 상록을 치열한 공천경쟁
안산 상록을 김영환 전 장관 행보에 정가 관심 집중
 
추광규 기자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재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예비후보들의 물밑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3곳으로 경기 안산상록을 18명, 강원 강릉 8명, 경남 양산 14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상태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은 가급적 일찍 공천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종 인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남 양산에 공천하려 했으나 본인이 완곡히 고사하는 바람에 아직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들      ©편집부

 
안산 상록을 한나라당 후보-8명 민주당-5명 치열한 경쟁
 
이런 가운데 경기 안산상록을 지역은 사뭇 사정이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은 수도권이라는 특성과 또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큰 만큼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올 하반기 국회 운영 주도권은 물론이고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지역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소속으로 당선되었던 홍장표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지난 8월 31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만 18명에 이를정도로 사뭇 치열하다.
 
한나라당으로는 전 한나라당 안산시 상록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출신인 이진동(42), 중앙 IT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인 김진옥(58), 전 안산시의회 행정위원장 임종응(50), 전 안산시 의회의원 김교환(50), 전 안산시장 송진섭(60), 전 안산시 의회의장 김석훈(50), 전 국회입법보좌관 윤문원(56), 전 국회의원 홍장표의 배우자 이은랑(50)등 8명이 각각 등록했다.
 
민주당으로는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재목(48), 전 15,16대 국회의원 김영환(54), 전 17대 국회의원 이영호(49), 전 안산YMCA사무총장 윤석규(49), 전 4대 서울특별시 의회의원 이기연(65)등이 각각 등록했다.
 
무소속으로는 전 한나라당 민원국장 김석균(56), 전 17대 국회의원 임종인(53), 현 안산시의용소방대원 지상태(39), 전 일동 우체국장 민만기(58), 현 선진화전략연대 충청남도 대표 전기동(54)등이 각각 등록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근태 전 대표와 친노 배려 차원의 안희정 최고위원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었으나, 이에 대한 지역 정서가 매우 부정적이어서 그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한나라당 또한 지난 18대 총선의 패인을 잘못된 낙하산 공천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이 지역 토박이 출신인 친박연대 홍장표 전 의원이 상대 후보들의 낙하산 공천문제를 집중 제기, 지역 표심이 떠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선거 승리를 위한 고심이 날로 깊어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김영환 전 장관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대 16대 당시 안산 상록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서 이에 대한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어 날로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를 반증하듯 김영환 전 장관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도 24% 가량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히며, “여기에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되면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는데는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만일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이 이뤄진다면 이는 결국 민주당의 필패로 귀결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도 그런 허무맹랑한 공천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역은 임종인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진보신당 등과의 연합으로 민주당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어서 향후 민주당 후보와의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009/09/03 [06:20] ⓒ 신문고